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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사진Hanshin Kim

delta boys


제작비 250만 원으로 만들었다는 장편 영화 '델타 보이즈'를 보러 고속버스에 올랐다.

성수동 주택가 허름한 2층에 자리한 'space 다락'에서 열린 영화상연 및 토론회는 비교적 한산했다.


영화 초반부의 느린 전개와 지루할 정도로 일상적인 장면을 참아내기에 적잖은 인내심이 필요했다. 하지만 어느새 두시간이 나 되는 러닝타임이 끝나고, 빠르게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을 아쉬워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될 줄은..

많이 알려진 배우들은 아니었지만, 그들의 연기에 진심이 느껴졌다.

무모한 꿈은 부끄러운 것이며, 비난받아 마땅한가?

모든 가치판단이 결과적 성패로 규정되는.. 성공을 강요받는 시대. 꿈꿀 자유를 위해 큰 용기가 필요한 시대다.


영화는 옥탑방 앞에서의 4중창 드레스리허설(!)로 끝이 난다.

여전히 어설프지만, 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'제리코'를 들으며 생각했다.


부끄러워 해야 하는 건 어설픈 모습의 무모한 꿈이 아니라,

그 꿈을 숨긴 채 애써 태연한 척 살아가는 세련된 삶이라는 것을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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