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끄럽지만 비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라는 말 대신 청인과 농인이라는 단어도 처음 알았고, 이런 공연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조차 처음 해봤다. 작업에 참여하는 동안 내가 세상을 참 좁은 눈으로 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.
청인과 농인 배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하고, 함께 노래하고, 춤추는 연기를 지켜보며, 그동안 이들이 지하 연습실에서 꿈 꿔왔던 믿음과 땀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감격스러웠다.
이번엔 작은 쇼케이스 공연이지만,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본 공연 무대를 올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. 그리고 앞으로 이런 시도가 공연계 전반에 더 많아져서, 더 이상 특별한 시도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..
Comments